고지방 치즈·크림 섭취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정리
1. 연구가 주목받는 배경
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가장 중요한 보건·사회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환자는 약 5,500만 명 이상이며, 매년 1,000만 명 가까이 새로 진단된다. 아직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발병 위험을 낮추는 예방 요인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고지방 치즈와 크림 섭취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지방, 특히 포화지방은 심혈관 질환과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영양학 연구에서는 “지방의 종류와 식품의 전체적인 구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히 지방 함량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관점을 뇌 건강, 특히 치매 예방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라 할 수 있다.
2. 연구 개요와 방법
이번 연구는 수천 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관찰한 코호트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세밀하게 기록하고, 수십 년에 걸쳐 인지 기능 변화와 치매 발병 여부를 추적했다. 특히 식단 중에서 유제품 섭취량, 그중에서도 치즈와 크림처럼 지방 함량이 높은 유제품에 주목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식습관 설문조사를 통해
- 저지방 유제품 섭취군
- 고지방 유제품 섭취군
으로 나뉘었으며, 이후 인지 기능 검사와 의학적 진단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 발병률을 비교했다.
중요한 점은 연구진이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운동량, 흡연·음주 여부, 심혈관 질환 병력 등 치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교란 요인을 통계적으로 보정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상관관계가 아닌, 보다 신뢰도 높은 결과를 도출하려 했다.
3. 주요 연구 결과
연구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고지방 치즈와 크림을 적정량 섭취한 그룹에서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 고지방 치즈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전체 치매 위험이 약 20~30% 낮았고,
-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했다.
반면, 단순히 지방 섭취량이 높은 식단 전체가 보호 효과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튀김류, 가공육 등에서 섭취한 포화지방은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이 없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이는 **“지방의 출처(source)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4. 왜 치즈와 크림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될까?
연구진은 몇 가지 가능한 기전을 제시했다.
① 비타민 K2의 역할
치즈, 특히 발효 치즈에는 비타민 K2가 풍부하다. 비타민 K2는 뇌세포 보호, 신경 염증 감소, 혈관 건강 유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혈관 건강은 치매 예방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② 단백질과 지방의 조합
치즈와 크림은 단순한 지방 덩어리가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이 함께 존재하는 식품이다. 이러한 조합은 혈당 변동을 완만하게 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줄여 뇌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③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생리활성 물질
치즈는 발효 식품으로,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펩타이드와 생리활성 물질이 신경 보호 효과를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이러한 물질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했다.
④ 콜레스테롤에 대한 새로운 시각
과거에는 콜레스테롤이 무조건 해롭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들은 뇌 기능 유지에 일정 수준의 콜레스테롤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뇌는 지방이 풍부한 기관이며, 신경세포 막과 시냅스 형성에 지방 성분이 필수적이다.
고지방 치즈
일반적으로 지방 30% 이상(건물 기준) 또는 전지유로 만든 치즈가 해당됩니다.
- 브리(Brie): 부드럽고 크리미, 지방 약 45%
- 카망베르(Camembert): 향이 강하고 부드러움
- 체다(Cheddar): 숙성도에 따라 진한 맛, 지방 높음
- 고다(Gouda):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
- 마스카르포네(Mascarpone): 매우 크리미, 티라미수에 사용
- 크림치즈(Cream Cheese): 지방 약 33~35%, 베이킹·스프레드용
👉 장점: 풍미, 포만감, 지용성 비타민(A·D·E·K)
👉 주의: 포화지방·칼로리 높음
🥛 고지방 크림
우유에서 지방층만 분리한 제품으로 지방 비율에 따라 구분됩니다.
- 헤비 크림(Heavy Cream / Heavy Whipping Cream)
지방 36~40% — 휘핑, 소스, 수프 - 휘핑크림(Whipping Cream)
지방 30~35% - 더블 크림(Double Cream)
지방 45~48% (영국식) - 클로티드 크림(Clotted Cream)
지방 55~60% — 매우 진함
👉 요리·디저트에서 깊은 맛과 질감 제공
⚖️ 섭취 팁
- 소량으로 풍미를 살리기: 요리 마무리에 사용
- 단백질·채소와 함께: 혈당·포만감 균형
- 저지방과 혼용: 일상 섭취는 균형 유지
5. 주의해야 할 점과 한계
이번 연구가 고무적인 결과를 제시하긴 했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다.
첫째, 과도한 섭취는 금물이다. 연구에서 보호 효과가 나타난 것은 ‘적정량’ 섭취였으며, 과다 섭취 시 비만,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둘째,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유전적 요인, 장 건강, 전체 식단 구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셋째,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므로 인과관계를 100% 증명한 것은 아니다. 즉, 치즈와 크림 섭취 자체가 치매를 예방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적절하다.
6. 일상에서의 실천 방향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제시한다.
- 가공식품 대신 **자연 치즈(체다, 고다, 브리 등)**를 소량 섭취
- 저지방만 고집하기보다, 균형 잡힌 지방 섭취 고려
- 채소, 생선, 견과류 등과 함께 지중해식 또는 균형 식단 유지
- 운동, 수면, 사회적 활동과 병행한 종합적 치매 예방 전략 실천
7. 결론
이번 연구는 “지방은 나쁘다”라는 단순한 영양 상식을 넘어, 식품의 질과 구성, 그리고 뇌 건강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고지방 치즈와 크림은 적절히 섭취할 경우,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향후 치매 예방 식이 가이드라인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앞으로는 단일 영양소가 아닌 전체 식단 패턴과 생활습관을 함께 고려하는 치매 예방 연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